일기장

최근의 근황

Written on 2월 22, 2018

최근 블로그 관리를 소홀히 했다. 인정한다. 2월 말일까지의 인턴 마무리를 앞두고 일이 한창 바빠졌기 때문이다. 일이라고 해봐야 간단한 분석기 만드는 정도이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던 C++로 개발하기 때문에 시간이 배로 들었다. 하지만, 덕분에 배우는 것도 많았다. 인턴이 끝나고 연구실로 다시 돌아가면 내가 공부한 내용들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좀 가져보려고 한다. 글로 적어나가면서 내 머리의 생각도 정리할 ...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고.

Written on 2월 19, 2018

어렵다. 난해하다. 기사단장 죽이기를 결국 완독했지만, 끝내 작가가 의도한 은유, 그리고 복선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느낌이다. 이야기의 전개는 어찌어찌하여 끝났지만 내 머릿속은 깔끔하지 않다. 전작들로 인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여럿 읽으면서 좋았던 것들은 주인공들이 시련과 고독을 이겨내며(받아들여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는 그러한 주제를 잘 찾아내지 못하겠다. 그저 작가의 묘사기법이나 ...


기록하기9

Written on 2월 12, 2018

무라카미 하루키 작 ‘기사단장 죽이기’ 中 …”시련은 언젠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멘시키가 말했다. “시련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예요. 가혹하면 가혹할수록 훗날 쓸모가 있습니다.”   “시련에 져서 좌절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멘시키가 미소지었다.…


일본 도쿄 여행후기 2부(1월 15,16일)

Written on 2월 1, 2018

셋째 날. 1월 15일 월요일(츠키지 시장/오모테산도/시부야)   셋째 날 아침. 우리는 일찍 일어나 도쿄에서 유명한 어시장인 츠키지에 가기로 하였다. ‘Welcome to Tsukiji’ 요런 귀여운 표지판이 어시장 입구에서 반겨준다. 아침 시간에 간 시장이었지만 안에 들어서자, 관광객/상인들이 붐비어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관광객들이 너무나 익숙하다는 듯이 호객하는 상인들과 비좁은 골목 틈새를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는 배달 오토바이, 우리나라의 풍경과 크게 다를게 없어보였다.(좋은 ...


기록하기8

Written on 2월 1, 2018

무라카미 하루키 작 ‘기사단장 죽이기’ 中 …레코드 한 면이 끝났을 때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 담요를 덮고 소파 위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짧지만 긴 잠이었다. 이십 분쯤 잤을까. 꿈도 몇 가지 꾼 것 같았다. 하지만 어떤 꿈이었는지는 깨면서 잊어버렸다. 그런 유의 꿈이 있다. 연결되지 않는 몇몇 조각이 교차하듯 나타나는 꿈. 조각 하나하나에는 나름대로 질량이 있지만 한데 얽히면서 ...


기록하기7

Written on 2월 1, 2018

무라카미 하루키 작 ‘기사단장 죽이기’ 中 …정적이 나를 깨웠다. 간혹 이런 때가 있다. 갑작스러운 소리가 그때까지 지속되던 정적을 중단시켜 사람을 깨우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정적이 그때까지 지속되던 소리를 중단시켜 사람을 깨우기도 한다…


그것만이 내 세상

Written on 1월 29, 2018

오랜만에 괜찮은 한국 영화가 한 편 나왔다고 생각한다. 자극적이고, 신박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영화였다. 이병헌의 넓은 연기 폭은 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가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 현재 한국 영화 시장에 포화되어 있는 자극적이기만 한 범죄/스릴러 소재 영화들은 재미는 주지만 뻔하디 뻔하다.


일본 도쿄 여행후기 1부(1월 13,14일)

Written on 1월 25, 2018

첫째 날. 1월 13일 토요일(일본 도착 및 분카 호스텔 체크인)   1월 중순, 주말을 낀 3박 4일 동안 일본 도쿄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나리타 공항 도착 도쿄 우에노 역 도착, 환승 후 분카 호스텔로 이동하는 길 오후 4시경 비행기를 탑승한지라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8시가 되어 해가 져 있었다. 숙소로 바로 출발하여 체크인하고 식사를 위해 집앞에 있는 라멘집을 찾았다. 인터넷에서 많이 본 이치란 ...


기록하기6

Written on 1월 25, 2018

무라카미 하루키 작 ‘기사단장 죽이기’ 中 …종종 사진을 찍을 때 실제 크기를 가늠할 셈으로 피사체 옆에 담뱃갑 따위를 놔두곤 하는데, 내 기억의 영상에 놓인 담뱃갑은 기분에 따라 멋대로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 같다. 아마도 사물이나 현상이 쉼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고, 혹은 그에 대항하듯이, 내 기억 속에서는 고정불변이어야 할 잣대마저 움직이고 변화하는 모양이다…


되/돼의 쉬운 구분법

Written on 1월 23, 2018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인 되/돼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해로 문장을 대체하여 자연스러운 쪽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자면 ‘안 되/안 돼’는 ‘안 하/안 해’로 대체하여 비교할 수 있고, ‘안 해’의 대칭적 구조인 ‘안 돼’가 맞다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되/돼의 구조와 하/해의 구조가 평행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립국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