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 영화가 나온지가 벌써 11년이 지났다. 지난 달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나서 한국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한국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정말 구관이 명관이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담백하고 소소한 이야기가 정말 좋다. 강원도 영월을 배경으로 한 화려하지 않은 시골 마을의 이야기가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잘 어우러진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주인공 최곤과 그의 매니저인 박민수의 상황은 이 영화의 주제곡인 ‘비와 당신’의 가사와 딱 맞아 떨어진다.
한국영화는 다른 흉내를 내지않고 한국스러울 때 가장 그 느낌이 좋은 것 같다. 영상과 음악에서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영화를 보았을 때 오래된 사진을 찾아서 꺼내본 느낌처럼 좋았다. 마지막 재회장면까지 완벽하다.